2026. 09. 08

[청주 달동물병원] 우연히 발견된 고양이 심장병(HCM) 케이스

안녕하세요. 청주 봉명동에 위치한 달동물병원입니다.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아픈 것을 숨기는 데 아주 능숙한 동물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잘 노는 것 같아 보여도, 몸속에서는 조용히 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건강검진을 통해 심장 질환을 발견하고, 꾸준한 관리로 상태가 호전된 5살 렉돌 마요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 건강검진 중 찾아낸 불청객, HCM(비대성 심근증)

얼마 전, 겉보기에는 아주 건강해 보이는 고양이 친구인 마요가 정기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도 아이의 컨디션에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신 상태였죠. 하지만 청진과 혈액검사 등 꼼꼼한 검진을 진행하던 중,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HCM)이 의심되는 소견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바로 검진 과정 중 진행한 혈액 심장 마커 검사(proBNP)에서 뜻밖에도 ‘양성’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마요는 해당 proBNP 검사가 양성으로 확인되어, 지체 없이 심장초음파 검사와 fproBNP, fTnI 수치의 정량화 검사도 진행하였습니다. 심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초음파로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혈액 내 심장 스트레스 수치(fproBNP)와 심근 손상 수치(fTnI)를 정확한 숫자로 파악하여 현재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흉부 방사선(X-ray) 검사에서부터 심장이 정상보다 커져 있는 ‘심비대’ 소견이 관찰 되었습니다.
여기서 고양이 심장 질환의 아주 무서운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고양이의 대표적인 심장병인 비대성 심근증(HCM)은 심장 벽이 ‘안쪽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질환 초기나 중기까지도 X-ray 상에서는 심장 크기가 정상처럼 보여 놓치기 쉽습니다.

  • fProBNP : 정상 범위(0~100)를 아득히 뛰어넘는 >1,500을 기록하며 기기 측정 상한치까지 도달할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 fTnI : 정상 범위(0~0.18 ng/ml)를 훌쩍 벗어난 0.32 ng/ml로, 심장 근육에 유의미한 손상이 가해지고 있음이 명확히 확인되었습니다.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우려했던 대로 마요의 심장(좌심실) 벽이 비정상적으로 뚜렷하게 두꺼워져 있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LA : AO ratio가 2.2 이상으로 좌심방이 상당히 확장되어 있는 소견이 뚜렷하게 관찰되었습니다. 안쪽으로 두꺼워지는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의 전형적인 형태였고, 이 초음파 결과를 바탕으로 마요는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HCM)으로 최종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 꾸준한 관리의 힘! 안도할 수 있었던 재진 결과

갑작스러운 진단에 보호자님께서 많이 놀라셨지만, 다행히 검진을 통해 일찍 발견한 덕분에 신속하게 관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맞춘 약물 처방과 세심한 케어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진행된 재진 날,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저희 의료진과 보호자님 모두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심장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이전보다 유의미하게 차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욕도 늘었으며 체중도 증가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왜 필수적인가’를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습니다. 특히 심장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할수록 아이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반려동물 친구들이 최근 1년 이상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늦지 않게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저희 달동물병원은 단순히 병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치료 중에도 보호자님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아이가 다시 아프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묘생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을
언제나 환하게 비추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진료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